#자작시
.
옹이
/조광현
고즈넉한 가을,
낙엽 흩날리며
산빛 노을이 눕는다.
나의 인생 황혼도
마지막 노을빛
붉은 꽃으로 물들입니다
바위틈에 뿌리내린
소나무는 마디마디
비바람에 찢긴
인고의 세월,
굳은살 같은 옹이,
아픈 상처 흔적입니다
흰 구름 한 점
바람에 흘러가듯
인생이라는 긴 여정,
저무는 노을에
소나무 옹이 같은
나의 인생 실어 보냅니다
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