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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 도둑
하늘을 보라
2025. 2. 17. 20:4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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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 도둑
/조광현
어느 밤,
달빛이 창을 두드리며 속삭였다.
“조심해, 마음 도둑이 다녀갔어.”
“그는 바람의 옷을 입고,
향기의 발걸음으로 왔지.”
나는 알았다. 훔쳐 간 것이 아니라,
도둑인 줄 알았던 그대가,
내 마음의 주인이었음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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